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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사들의 특징 / 약사조직의 특성
    약/약사 2020. 8. 28. 16:21

     

    오늘은 약사조직의 특성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려 한다

     

    약사들은 생각보다 순수한 집단이다

     

    약대재학 중 공부해야하는 양도 상당하고

     

    다들 소화해내는 만큼 성실한 편이다

     

    시키는 것 다하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많다

     

     

    약대에 가기 위한 공부도 열심히 했을 거고

     

    약대에 와서도 수많은 시험을 묵묵히 해낸만큼

     

    앞에 주어진 일들을 해내는 열심이고 성실한 집단인 것은 맞다

     

     

     

    대신 단점이 있다

     

    대학시절 그들은 대부분 약사가 되면

     

    무엇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약사의 직능에 대해서

     

    대표적인 큰 줄기 같은 진로만 듣고

     

    약사가 되면 그런가보다

     

    그때가서 생각하자 

     

    이런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은 약대에서 공부하는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

     

    대다수에게 "왜 학과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해?" 라고 물으면

     

    "그냥 해야하니까" 라는 식의 답변이 많았다

     

    주어진 것을 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그 많은 공부량과 끝이없다하고 밀려오는 듀티들을

     

    (심지어 우리학교는 12주 연속 시험기간이었던 때도 있다 아니; 한학기가 16주아냐?)

     

    왜 해야 하는지"

     

    "지금 하는일이 미래에 나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이 정도는 확립하고 그 많은 공부량을

     

    여물주면 씹어먹는 소처럼 소화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개방적이셨던 한 동기도 이렇게 말했다

     

    "일단 학점을 잘 맞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선택 할 수 있는

     

    진로의 영역을 넓혀 놓고 나중에 생각하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미리 말하지만 약사는 80%가 로컬약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로컬약국은 학점이 하등 의미가 없다

     

    그래도 전문직인데 전문지식이 충분해야 하지 않겠냐고?

     

    국가고시에서 4년간 배운 내용을 총 통틀어 공부하게 되고

     

    애초에 전문적 지식이 없다면

     

    결코 만만하지 않은 국가고시에서 떨어져 약사가 되지도 못한다

     

    국가고시 공부겸 하면 되지 않냐고?

     

    국가고시 공부 넉넉히 잡아봤자 4~5개월이면 충분하다

     

    나도 제로베이스에서 3개월 빠짝 한 케이스라 잘 안다

     

    국가고시 공부 예습한답시고 4년중 반이 넘는 시간을

     

    학점을 위해 서로 죽자살자 매달리는 그들이

     

    난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마저도 대학시절 배운 지식과 국가고시지식으로 실전에서 평생 써먹는다?

     

    절대로 아니다

     

    진짜 공부는 약사가 되고나서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대표적인 질환과 약의 성분일 뿐이지

     

    그 성분이 함유된 약들의 상품명과

     

    다루지 않은 질병들과 다양한 적응증에 해당하는 약

     

    그리고 수많은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는

     

    약사가 되고 나서 공부해야 한다

     

    하물며 미처몰랐던 부작용이 뒤늦게 발견되어

     

    사용금지처분되는 약들도 있다

     

    이런 지식들은 모두 약사가 되고 난 후에 공부해야 하는 지식들이다

     

    나는 그들의 방향성 없는 학술적인 지식을 위한 공부와

     

    과열된 경쟁에 질렸고

     

    입학하자마자 발을 뺐다

     

    그리고 열심히 놀았다

     

    뭐 결국엔 제때 국가고시 통과하고 지금은

     

    나또한 열심히 약에 대한 공부중이라 후회는 1도없지만

     

    학교에서 공부가 지상과제인것 처럼 경쟁하던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공부쟁이들의 일반적인 특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결론은 어찌됬건

     

    약사란 집단은 순진한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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